린킨파크의 보컬인 체스터 베닝턴은 2017년 그의 영혼의 친구였던 크리스 코넬이 자살하자, 두 달 뒤 그의 생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둘 다 평생 심한 우울증과 PTSD를 겪으며 살아왔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입니다.
린킨파크 노래들은 체스터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고, 대부분은 그가 겪어왔던 우울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직까지 음악에서 개인의 슬픈 역사를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곡들이 많지 않음을 감안하면, 린킨파크의 노래들은 비록 어떤 사람에게는 그가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꺼려질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삶을 긍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곡은 그런 곡은 아닙니다.

이곡은 힘들 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라는 곡입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비록 개인적인 관계는 없더라도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줄테니 포기하지 말자는 일종의 함축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힘들 때 눈이 멀어버리기 때문에 당장 내 앞에 내가 괜찮다는 신호가 없으면 힘들어합니다. 체스터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람들 사이에 사랑과 신뢰가 이어져있음을 믿어야 함을 말합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곡을 들을 때마다 체스터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가슴이 아려오기도 합니다)

When you feel you're alone
Cut off from this cruel world
Your instincts telling you to run
Listen to your heart
Those angel voices
They'll sing to you
They'll be your guide
back home

When life leaves us blind
Love
Keeps us kind
It keeps us kind

When you've suffered enough
And your spirit is breaking
You're growing desperate from the fight
Remember you're loved
And you always will be
This melody will bring you right
back home

When life leaves us blind
Love
Keeps us kind
When life leaves us blind
Love
Keeps us kind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01: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