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부꾸미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릴 적에 할머니께서 수수부꾸미를 좋아하셔서 어머니가 자주 수수부꾸미를 집에서 부치셨드랬습니다.
덩달아 저도 자주 맛 볼 수 있었어요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로 어머니는 수수부꾸미를 따로 만들진 않으세요(어머니 본인은 좋아하시지 않으셧는데 할머니를 위해서 부쳐드린 것 같아요)
저는 근데 그 때의 그 맛이 생각나서 길 가다가 가뭄에 콩 나듯이 있는 수수부꾸미 노점을 발견하면 꼭 사먹곤 했습니다

서울에서 제일 유명한 수수부꾸미 노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광장시장 수수부꾸미 노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곳 스타일은 가격을 높여서 받고 싶으셔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수수전병을 얇게 부쳐내는 게 아니라 두껍게 부쳐내는 스타일이라 제 입에는 별로였어요ㅠ 맛에 갭이 생기는걸 사장님도 인지하셨는지 특이하게 조청을 찍어서 파시더라구요...(안에 들어가는 팥소는 많이 달지 않고 맛있엇어요!)

그러다가 제가 3년 전 쯤에 발견한 수수부꾸미 노점이 사진에 표시된 저기 쯤에 있는 곳입니다. 오늘도 길 가다가 두 개 포장해왔어요ㅎㅎ 3년 전엔 1500원 받으셨었는데 가격을 2000원으로 올리셨다가 옆에 생긴 수수호떡 노점에게 한 방 먹으셨는지 1000원으로 내리셨더라구요ㅋㅋ

저는 싼 가격에 먹어서 좋았는데 포장해 온 수수부꾸미를 맛있게 다 먹고 난 후 생각해보니까 저 노점이 사라지면 제대로된 수수부꾸미를 먹을 곳이 사라져요ㅠ

청량리역 들리시게 되면 한번씩 사드셔 보세요. 여기서 파는 수수부꾸미가 진짜 정석입니다. 정말 맛있어요!

제가 사진은 따로 찍을 생각을 못해서 청량리역 수수부꾸미로 검색하면 나오는 블로그 사진 첨부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02:0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