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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5
익명
2019-03-03 18:19:01
103/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요. 먼저는 금메달리스트가 사회에 회자되는 창구와 아이돌이 사회에 언급되는 창구가 다르다는 걸 들 수 있어요. 그 지칭 대상층이 다르고, 그래서 고파서들은 거기에 대해 다른 영향을 받고 다른 인식을 형성하죠. 대중의 인식 속에도 금메달리스트의 대단함과 아이돌의 대단함은 우열은 없지만 종류가 다르죠. 금메달리스트의 팬과 아이돌의 팬은 특성이 다르죠.
다른 이유는 폭발성과 지속성의 차이에요. 금메달리스트는 그런 경사가 있으면 폭발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글을 올리죠. 거의 게시판을 도배하기도 해요. 하지만 메달 따고 몇일 내외로만 회자되고, 그 이후엔 관심이 사그라들죠. 하지만 아이돌은 어떤 대단한 일이 있어도 폭발성은 작고, 대신 지속성이 커요. 특히 고파스 웃게에서는 유사한 작성자들이 유사한 아이돌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다양한 글이 올라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향성이 없어지진 않아요. 그러니 그 특정적인 사람들로부터 이끌려진 인식으로 인해 팬성 글이라고 추론하게 되는 거죠.
마지막은 부차적이지만, 그들이 이룬 성취의 가시성이에요. 올림픽 금메달, 숫자로 기록 단축 이런 건 우리 사회가 보편적으로 정해놓은 심볼과 가시적인 정량적 표시로서 인식될 수 있어요. 그래서 훨씬 알아보기 쉬워요. 게다가 체육이란 건 아무래도 사회에서 어떤 부분문화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지 않으니까요. 반면에 아이돌그룹의 성취는 분명 대단하지만 결국 인적요소가 들어간 게 많죠. 그리고 아무래도 정량성이 떨어지고, 모호함이 있어요. 그래서 관심없는 사람의 인식에는 명징하게 떠오르지 못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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