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좌선이나 명상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현상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몸 여기 저기 가려운듯한 느낌을 비롯하여, 입술이나 얼굴 주위가 떨리거나 몸 전체가 떨리는 느낌,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 단전이 따뜻해지는 느낌, 몸이 사라지는 느낌, 머리에서 단전까지 큰 관이 되어 뻥 뚤리는 느낌 등 여러가지 현상과 느낌이 있을 수 있죠. 기분도 좋을 때가 많습니다. 고요함에서 오는 말할 수 없는 편안함, 몸도 마음도 살아지고 단지 꺠어있는 느낌이 주는 충만감 등등 기분이 좋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한 번 좋았던 기분이나 느낌에 집착하여 마음이 자꾸 그 경험을 찾게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 좋은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하죠. 뿐만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느낌과 기분, 현상들이 가능하죠.
명상을 하다보면 이런 경험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경험들을 갖고 있죠. 좋은 느낌은 스스로도 대견하고 심지어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여러사람에게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많은 현상들이 명상의 주된 기능이나 본질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상 중에 일어나는 이러한 경험들에 너무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명상의 중요 기능 중 하나는 에고 또는 중생심 같은 '나라고 착각하는 작은 나'를 내려놓고 큰 나, 본래적인 나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것인데, 이 에고나 중생심이 자족하고, 자만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나는 특별해' '나는 조금만 노력해도 큰 진전이 있을꺼야' '이런 경험은 나 밖에 안할꺼야' '이런 경험을 하는 걸로 봐서 수행에 빠른 진전이 있는거야' 등의 마음자세는 오히려 이 에고를 강화시켜서 명상의 본래적인 기능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상 중에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은 '심상히 간과'하는 것이 답이라면 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이나 기분에 너무 동요하지 말라는 거죠.
하지만, 조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느낌이나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세나 호흡이 잘못되어 신체적으로 무리를 줘서 생기는 현기증이나 불편함 등의 경험이 있을 수 있죠. 그래서 명상은 결국 혼자하는 것이지만, 믿을만한 경험많은 지도자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의 지도자와 상의할 필요가 있죠. 지도자에게는 어떤 경험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면서 나아가는 것도 명상에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갈 것 중의 하나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0: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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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20-07-31 21:45:22 | 글번호 : 202324 | 0 645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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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중에 일어나는 갖은 느낌이나 현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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