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l=234217
자살 이란건 정신병이 아니다. 뭐 물론 우울증으로 죽는 사람도 있겠지만.
근본 원인은 우울중이 아니다.
자살 하는 사람들의 근본이유가 뭐냐면. 인생의 마지노선이 꺽였기 때문인거야.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사람마다 희망이 있고, 꿈이 다 있지. 그 꿈과 희망은 사람마다 다 다양하지.
그거와 마찬가지로.모든 사람 마다 자기 인생에 마지노선 같은것이 있다.
즉. 자신이 용인 할수 있는 최저 한계.
그 최저 한계가 상당히 낮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당히 높은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성매매를 해서라도 일단 먹고 살수만 있으면 자살할 이유는 없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최소한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딸 행복한 가정 조차도 못꾸릴 인생이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아무리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더라도, 사람들 한테 비난소리 듣고, 손가락질 받으며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을 했다. 왜 자살을 했을까? 정신병이라서? 그게아니지.
노무현 대통령이 먹고 사는게 힘들어서 죽었을까? 고기 반찬 못먹어서? 애들을 잘 키울자신이 없어서?
아니지. 최소한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는 비난을 받는 대통령의 모습의 상황이 자신이 용납할수 있는 마지노선이 꺽인거였던거야.
최소한 자신의 인생이 실패한 인생이 되더라도. 최소한 "청렴함" 이라는 덕목만은 꺽일수가 없었던거야.
그래서 죽음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거지.
배우 최진실이 자살을 했다.
과연 최진실이 최소한 생존에 필요한. 애들 공부시킬 돈이 없어서 자살을 선택햇겠나?
아니지. 그것역시 마지노선이 꺽였기 때문인거야.
원래 꿈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서 모든이의 찬양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인생을 사는게 꿈이었겠지.
그런데. 최고의 인생은 커녕, 인기도 떨어져가고, 남편한테 이혼까지 당해. 자존심의 상처까지 입은거야.
최진실에게 용납할수 있는 인생의 최저 마지노선은 멋진남자를 만나 사랑받으며 사는거였겠지.
최소한 그정도는 이루어야 생존이 가능한거지.
그런데 남자한테 버림받고. 이혼녀로 사람들 숙덕거림에 오르내리는 신세는
그녀에게는 용납할수 있는 마지노선이 꺽인거야. 그러니까 죽음을 선택한거라고.
많은 이들이 괜찮은 직장 얻고, 사랑하는 배우자 만나서, 귀여운 애들 낳고 알콩 달콩 사는게 인생의 마지노선인 사람들이 아주 많아.
못해도 최소한 그것만은 이루어야 하는거지.
그런데 공부 열심히 했고, 좋은 대학 들어갔고, 얼굴도 예쁘고, 혹은 잘생기고 키도크고 이런 사람들이 어떤 어떤 이유에든지.
나이 35 이 넘도록 결혼도 못하고, 직장도 없고, 이런 지경이 되봐..
물론 그때부터 다시 마음 잡고, 열심히 노가다 뛰고, 주방에서 서빙하고, 그렇게 인생을 다시 시작할수도 있어.
그런데 그게 불가능해... 왜냐? 그것 자체가 자신이 용납할수 잇는 자신의 모습의 마지노선이 꺽인거거든.
자기 친구들은 대기업 다니는 남편 만나 토끼같은 애들 낳고, 이쁘게 뽐내며 잘들 사는데..
걔네들 보다 월등히 좋은 학교 졸업하고,얼굴도 월등히 예뻐서 친구들중에 가장 퀸카였던 자신이.
남자친구 하나 잘못만나서 인생허비하고, 아끼고 아끼던 처녀성도 뺏기고,
결국 나이 35 먹을때까지 결혼도 못하고, 돈도 없고, 심지어 카드빗만 천만원 넘게 있다 생각해봐.
청소일 서빙일하며 빚갑고 인생을 다시 시작할수 있을거 같애? 그렇게 빚갑고 돈 3천만원 모아봐야 나이는 40살이야.
예쁘던 얼굴엔 주름이 생기고. 탱탱하던 몸매는 축축 처진단 말이지. 벌써 그것 자체로.
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의 마지노선이 꺽인거야.
그런 인생을 사느니. 그냥 끝내자. 인거지.
도자기 대회에서 대상을 탈 목표로 출품한 도자기를 구웠는데.
도자기가 잘못 구어져 휘어지고 그림이 약간 벗겨진 거야.
이 도자기로는 본선 통과는 가능하지만. 입상은 불가능 하단 말이지.
물론 본선만 통과해도. 그 도자기는 최소 500만원 이상에 팔려,
그럼 그 도자기는 대회 출품이 가능할까? 아니지.. 도공이 용납못하고. 그냥 그자리에서 깨버린다고.
본선 겨우 통과할 이런 작품내느니 안내니만 못하다는 거지.
왜냐하면 그 도공에게는 대상이 목표였고, 최소한의 자신이 용납할수 있는 마지노선은 우수상이라도 입상을 하는 거였단 말이지.
똑같은 거야. 어짜피 꺽인 인생 얼추 다시 추스려 추한 인생 사느니, 그냥 쫑내자. 그런차원인거야.
단지 거기서 자신의 목숨을 끊을 용기가 있냐 없냐의 차이인것 뿐이지.
그런 사람들에게
"힘내새요."
"용기를 가지세요"
"죽을 용기로 살아봐라. 죽을 용기면 세상에 못할게 뭐가 있겠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봐라."
"산책을 즐기고, 취미활동 모임에 나가봐라."
이런 소리는 개소리로 밖에는 안들려.
그사람인들 그딴 틀에 박힌말 모를거 같냐?ㅎㅎ
초등학생도 다 아는 그런 조언을 그사람인들 모르겠냐고..
하물며 남에 인생도 아니고 자기인생인데. 자기 목숨 끊는데 그정도 틀에 박힌 소리 생각안해봣을거 같냐?
수백 수천번도 더 넘게 생각한다.
그런 판에 박힌 말로 위로되고 해결될 사항이라면 애초에 그런 상황으로 가지도 않아.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줄 아냐? 힘들다하니까.. 죽고싶다 하니까..
거기다 죽으라 할수는 없잖아. 또 그렇다고 쌩깔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최소한 자기입장치례는 하는거야.
용기되는 말 한마디라도 해주자~ 무슨말이 있지? "아 그래~
"죽느니 죽을 용기로 살아라~" 이런말 있었지~ 나도 이런말이라도 해줘보자~
또 무슨말 있지.. 아 이런말도 있지,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 가 된다더라~"
이런 판에 박힌말들을 늘어 놓는거야.
그럼 난 최소한 이런 말이라도 해줬으니 일단 자기 맘이라도 편해지는거지.
그런데, 그런 어줍잖은 말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못해.
오히려 상대방을 더욱 무시하는 거야. 해결책은 그냥 은행에 대리고 가서 현금 3억을 손에 쥐어주던지.
아님 엄청나게 멋진 남자나. 예쁜여자를 소개시켜서 짝을 만들어줘서 결혼까지 성사 시켜줘. 그게 그사람을 살리는 길이야.
그러지 못할거 같음.
어줍짢은 조언은 집어 치우고. 그냥 치킨한마리라도 시켜놓고 닭다리나 같이 뜯으며 웃긴 이야기나 실컷 하다 가.
그럼 최소한 그 순간 만큼은 행복할수 있게 말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6:1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