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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익명
2017-09-15 19:23:33
그냥 소설이 사회적 주류예술에서 취미의 영역으로 물러났다는 건 인정해야죠. 일찍이 근대문학의 종언이 문학계에 화두가 됐을 때 애써 문학인들이 부정했지만 사실 부정하는 입장에서도 뭘 부정해야할지 잘 모르고 오해다 아니다 문학의 힘은 살아있다 이 정도밖에 말을 못했죠. 근대문학의 종언이라는 건 문학활동이 끝났다는 게 아니라 문학이 사회적 역사적 역할 혹은 소명을 다 했다는 것이었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한국어문화권 정도의 규모에서 본격문학을 해 보려는 작가들이 이만큼이나 있고 고급독자들도 꽤 있는 건 고무적인 일이죠. 문학에 대한 관심과 관계없이 매년 노벨문학상을 타니 못 타니 이러는 게 우습긴 한데, 이런 건 생각보다 문학판 전체로 볼 때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상하면 호재는 되겠지만요. 문학을 즐기는 사람이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든, 관심 자체가 없는 사람이든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문화로 즐겼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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