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 살짝 지나서 동원분식에 갔어요.

음.. 손님이 저 뿐이더라구요. 하- 하-


사실 이 곳에는 1년에 한두번 올까말까 해요.

장소가 장소인지라 발걸음이 잘 가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만 저는 떡볶이는 마늘떡볶이만 가는지라...;;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걸어가다가 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게 운치있어서

들르게 되었습니다.(아무 연결고리가 없어보이지만, 당시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음!)


등심돈가스를 시켰어요(←처음 주문해봄. 얘는 4천원)

손님이 저 밖에 없었지만, 그 때문인지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한 10분? 그 이상?



나온 음식은 무척 간단해요.

큰 접시에 밥 한공기와 돈가스와 비엔나 소시지 3개, 그리고 김밥 하나
반찬으로는 김치 단무지, 그리고 국물 한 그릇.



헤에.. 돈가스 맛이야 뭐 어딜가나 그게 그거겠지만, 괜찮았어요.

새로 해서인지 튀김옷도 깨끗하게 되어있었고, 종이도 아니고. 김밥은 하나뿐이지만 참치김밥(★)이라 good~

국물에는 튀김알갱이를 약간 넣어주셔서 좋더라구요.

비싼 음식점이 아닌 이상, 음식에 참깨 한 줌이라도 더 넣어주면 고마운 법이니까요 :)


샐러드가 없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대충만든 양배추에 마요네즈만 있는 것보다는, 비엔나 소시지 먹는게 더 밥다워서 좋더라구요.

다 먹고 나서 서비스로 나오는 요구르트와, 입가심용 캐러맬(★)도 마음에 들었고요.




요즘 맛게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많은 분들이 맛이나 가격보다는 서비스를 많이 중요시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깟게 뭐가 필요한가 싶었는데,

뭐.. 생각해보자니 안암에서 어지간하면 그게 그 맛일테고 돈도 그게 그 돈이고.. 결국 서비스가 인상과 호오를 결정지을 수 밖에 없겠구나 싶더라구요.

(특히 돈가스같은 흔하고 단순한 음식같은 경우는 말이지요)



그런 면에서 밥은 밥대로 괜찮고

세월아 네월아 시간 죽여도 눈치 한 번 안주시고 빙글빙글 웃으시던 주인 내외분 있는 이 곳,

꽤 마음에 들었어요. :)



다음에는 마떡을 배신하고 떡볶이에도 한 번 도전해보렵니다.




덧) 이 글이 왜 추천글이 아닌고 하니,

첫째로 몇번 먹어보지도 않고 추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것 같기도 하거니와, 둘째로 이미 추천글이 쌔고 쌔게 올라왔기 때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23:0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