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교수 의회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의 부도덕성을 공개적으로 규탄했다. 교수 의회 소속 교수들은 오늘(27일) 오후 학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의 적립금 투자 및 손실 사태를 비판했다.

교수의회 의장인 물리학과 김인묵 교수는 “얼마 전에 재단의 투자 손실 소식까지 접하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교수의회는 법인이 자산과 기부금에 대해 감사를 받을 것과 법인 인사들이 투자 금액 손실 사태에 대해 도의적, 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학교 소속 의료원에서 발생한 수익금 내역과 그 용도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종찬 총학생회장(식자경, 00)도 “학내 모든 구성원들이 지금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재단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향후 이사장 퇴진운동과 교육투쟁운동을 연계해 펼칠 계획이다. 이미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에 정식 감사 요청을 한 상태이며 박종찬 총학생회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재단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법인은 27일 학교 포털사이트를 통해 총학생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정금전신탁 투자는 만기가 아직 남아 투자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사회의 심의와 의결을 적법하게 거쳤다는 것이다. 법인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총학생회는 “법인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작성자 : 최정민, dn476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