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전학대회 결정 비판하는 대자보 줄 이어
“대의원들의 책임의식 부족하다”는 지적 대다수

11일(일)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의결된 교육투쟁 요구안 중 시간강사, 미화노동자 투쟁 지지 안건이 폐기된 것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시 전학대회 당시 일부 대의원들이 ‘교내구성원 투쟁지지’ 안건이 교육투쟁 안건의 방향성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표결을 거쳐 과반수이상이 안건을 폐기하는 데 찬성했다. 이러한 결정을 두고 대학원 총학생회 등 학내 단체들뿐만 아니라 학우 개개인들도 학내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대의원들의 책임의식 뿐만 아니라 총학생회의 리더십도 의심 된다”며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개인 명의로 손수 대자보를 부착한 이장한 학우(사학 06) 역시 이번 결정을 비판하며 “학생들의 교육권 문제와 시간강사와 미화노동자 문제는 절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두고 재학생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과 일반 학내 여론도 상당히 술렁이고 있다. 설요한 학우(행정 04)는 “대의원들이 교육투쟁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대자보의 내용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안솔비 학우(인문 12) 또한 “시간강사와 미화노동자 문제도 고려대학교 내의 문제이므로 학우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작성자 : 최정민(dn476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