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반성폭력 연대회의 및 대학원 총학생회 등의 주최로 열린 H 교수 성추행 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H 교수의 또다른 지도학생들이 나타나 H 교수의 결백을 주장했다. H 교수는 피해자들이 그동안 주장했던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정하고 맞대응할 것으로 알려져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H 교수는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간담회에서 언급된 성추행 사건에 대한 증거 및 그녀들의 주장은 다 거짓이고 조작된 것이며, 여 제자들이 자신들의 박사논문 통과를 위해 계획적으로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은영 대학원 부총학생회장은 “교수 측은 피해자 여성들이 교수를 음모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들은 분명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음모론이 제기 되고 공론화가 될수록, 피해 여학생이 겪는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피해자 여 제자들을 옹호하는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측에 피해자 보호를 위해 H 교수를 지도 교수에서 물러나게 하고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별도로 배부된 KOSPI(Korean Social Problems Institute)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56세의 대학원생 겸 우리학교 시간강사 양모씨와 그녀의 동료인 37세 대학원생 서씨가 H 교수를 중국여행에 동행하도록 유인한 후 현지에서 매춘여성을 통한 성매매를 유도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H 교수는 이 과정에서 본인의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녹취를 위한 유도성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모씨에 대해 평상시에도 자주 H 교수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며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의 행위를 일삼았다고 반박했다.

KOSPI 수석연구원 이정서 씨는 “여학생들이 자신들의 수준미달 박사논문을 통과시키기 위해 각종 애교 및 선물 공세를 했지만, H 교수의 엄격한 논문지도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듯하자, 지도교수를 음해하는 허위 폭로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H 교수와 그를 옹호하는 KOSPI 측은 “허위사실 유포자와 가담자 및 선동자에 대한 명단을 작성중이며 모두 검찰에 고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성자: 김상윤, philip050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