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대학 후문에 있는 쉼터.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쉼터가 교문 밖으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데다 좁은 길의 구조로 인해 지나가는 학우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유림(행정학과 16): 이 근처에 부스를 마련하는 게 낫지 않나. 조금 별로인 것 같다. 다른 지나가는 학우들한테(피해를 주는 것 같다.) 많이 불편한 것 같다.

Q. (흡연구역 또는 금연구역인지 알고 있었나?)
A. 아니. 그건 몰랐다.

하지만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 외에는 흡연 또는 금연구역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없어 정작 흡연이 가능한 장소인진 알기 어렵습니다.

학생들이 자주 흡연한다고 알려진 다른 장소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미디어관 앞, 중앙광장 우편, CJ 법학관 앞, 이학 별관과 제2공학관 사이, 과학도서관 앞, 아산 이학관 앞. 7개의 장소 중 흡연구역이나 금연구역이 분명한 장소는 두 곳에 불과합니다. 학우들이 흡연하는 장소 대부분이 담배를 피워도 되는 장소인지 구분돼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이 명확한 장소 역시 문제점이 있습니다.

미디어관에서 국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아래쪽에는 금연구역이라고 적혀 있지만 바로 몇 계단 위에는 흡연구역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총무부는 민원이 들어온 경우에는 해당 건물과 연락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같은 흡연구역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명하지 않은 구역 명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흡연하는 장소가 흡연구역으로 관례화됐고 이는 다른 학우들의 불편함으로까지 넘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KUTV 뉴스 조경준



이용객이 적어 비어있는 KU시네마트랩. 영화가 상업적인 이해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신념에서 만들어졌지만 그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입니다.

지난 5월 30일엔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인 ccl이 중앙지하에 개관했습니다. 이로써 학내 문화시설에 잠시 학우들의 관심이 주목됐지만, 이는 잠깐뿐이었습니다.  

ccl외에도, ku시네마트랩, cdl theater,고전음악 감상실 등 학내 곳곳에 많은 문화시설들이 있습니다. 본교 학생 및 교직원이라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도 4.18기념관 등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시설들을 이용해야 할 주체인 학생들은 그 존재나 이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이기종(교육학과 17): 학내문화시설을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접할 기회도 별로 없고 어떤 시설이 있는지 어떻게 이용하는지 저를 포함한 많은 학우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운영주체의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기도 합니다. 시설들에 관한 설명은 본교 홈페이지의 해당 카테고리에 들어가야만 알 수 있으며, 그마저도 정확한 위치나 사용법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또한 해당시설이 있는 건물 내에 있는 안내 게시판에서도 그 위치가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가 이루어지는 시설들은 정작 중앙도서관 페이지에 관한 홍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시설들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학내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것 또한 학생들의 권리입니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위한 학교의 꼼꼼한 정보제공과 홍보가 필요합니다.            
KUTV 뉴스 홍석영



본교엔 현재 2000명이 넘는 외국인 학우들이 재학 중입니다. 교육부 평가 및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대학의 국제화 부문이 중요한 대학 평가의 기준이 돼 외국인 학생을 많이 뽑기 때문입니다.
      
본교는 외국인 학생 비율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특별전형을 통한 입학 절차를 보다 쉽게 바꿨지만, 선발 이후 후속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재외국민과 외국인 학우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Isabella Cukic Leonett(미디어학부 12학번) : 홈페이지에 영어로 표기된 정보가 많지 않았어요. 같은 과 학생들을 몰라요. 학과 활동에 초대를 못 받았어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총학생회는 9월에 입학하는 재외국민과 외국인들의 교육권 요구안을 작성했습니다.
      
요구안에는 전공 필수과목 국어강의와 영어강의 동시 개설, 학과 홈페이지 영문 병기, 9월 입학생 기숙사 1년 거주 보장 등 현실적 편의를 위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영어와 중국어로 된 약식 새내기 지침서 역시 새로 제작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일부 학과는 가을학기 신입생을 위해 학과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이수연(미디어학부 집행부 복지차장) : 개강총회 뒤풀이에서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을 가질 예정이고 미디어학부 내에 MISA(Media International Students Association)라고 외국인과 한국인의 교류단체가 있는데 거기서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입니다. 학회 소개 자리도 마련해서 가을학기 생들도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총학생회가 제도적인 측면에서 교육 권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동안, 학과 집행부는 현실적인 적응을 돕는 것입니다.

대학의 진정한 국제화를 위해선 외국인 학생의 비율을 높이는 것만이 아닌 생활환경 개선 또한 중요해 보입니다.
KUTV 뉴스 구채린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8 21: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