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오후 7시에 반성폭력 연석회의체에서 주관한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 저자와의 대화가 인문학 서점 ‘지식을 담다’에서 열렸다.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의 공동저자 4명과 함께한 이번 대화에서는 ‘나에게 페미니즘이란’ 질문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관객들과 질문을 주고받으며 2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이 책의 저자 홍혜은 씨는 “요즘 감수성을 존중한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개념의 오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올바른 성 인지를 갖춘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에 가까운 게 성인지 감수성이고, 젠더라는 감각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수성을 기르는 것은 상당 부분 공교육의 역할이어야 했는데 우리가 시민교육이 부재한 국가에 살다 보니 그런 과도기적 상황으로 많은 사람이 괴로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 인권연대국장 윤명석씨는 “반성폭력 연석회의체의 연장전 선에서 같이 해 볼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보다 저자와의 대화를 기획하게 됐다”며 “사실 이것으로써 대중운동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개인의 서사에서 페미니즘이 시작된다. 거기서 어떻게 연대로 나아갈 수 있는지 시발점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자와의 대화에 참여한 신우정(불어불문14)은 “개인적으로 페미니즘 관련해서 강연을 많이 못 갔었는데, 제 얘기도 하고, 많은 분들의 얘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반성폭력 연석회의체는 최근 학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성폭력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각 단위별로 있는 대표자와 반성폭력 혹은 여성인권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 방향성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구성됐다.


성호연 기자(angee2757@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18: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