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 부스행사 "학생회비 남용했다"  의혹

작년 의과대 학생회에서 실시한 W캠페인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다. 예산안 심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회비를 남용했다는 것이다.

W캠페인은 작년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에서 시작한 기부행사다. 작년 부스행사 중 하나로 시작한 W캠페인은 에코백, 티셔츠를 학우들에게 판 수익으로 환아들을 돕기 위해 시작했다. 당초 수익금은 고려대학교 병원 환아들의 치료비로 제공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절한 예산안 심의가 부재해 학생회비를 남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수교(의예 12)학우는 “작년 예산안 자체가 부실하다 보니 적절한 심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W캠페인을 하게 됐다”며 전했다. 현재 의예과 학생회장 강민구 씨 역시 “큰 돈이 드는 사업을 작년 의과대 학생회장이 적절한 의사결정 체계 없이 학생회비를 쓴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했다.

이런 사건의 바탕에는 작년에 의과대 학생회가 단과대학 특성상 적절한 운영을 하기 힘들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의예과 학우는 “작년에는 행정과 집행 일이 뚜렷하지 않아 예결산 심의 절차가 잘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W캠페인은 예산으로 약 700만원을 사용 했고 사업 결과 약 450만원 정도의 수익이 있었다. 또한 올해도 남은 상품을 팔기 위해 부스행사를 실시했고 30만원 정도의 수익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규일(의예 12)학우는 “처음에는 적자가 난 것은 사실이나, 현재 계속 판매 중이며 적자가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현(의예 12)학우 또한 “홍보가 부족해 처음에는 적자였지만, 2012년 의대 자체 축제인 ‘호의제’에서는 홍보가 잘 되어 많은 판매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하연 기자(hykim9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