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학점 강의 마무리... 성적표는?

지난 4월 29일부터 문과대, 사범대, 의예과 학생회가 진행한 0학점 강의가 오늘 (5일) 태준식 감독의 강의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올해 0학점 강의는 각 단과대별로 크게 세 가지 주제를 잡고, 각 주제 당 세 개의 강의를 마련해 총 18개의 강의로 기획됐다. 문과대만 진행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사범대와 의예과도 함께 참여해 주제가 이전보다 풍부해졌다. 올해 0학점 강의 <학벌주의 재탐구>와 <누가 당신을 돌보는가>를 수강한 안소현 학우(역교13)는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좋은 주제들을 다양하게 다루어서 좋았다”면서도 “적은 수강 인원을 활용해 강의실에서 강사와 학우가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눌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0학점 강의를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킥 시네마 트랩> 강의에서는 70명이 넘는 인원이 수강할 정도로 열띤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0학점 강의를 수강하는 인원은 평균적으로 10명에서 15명 정도였다. 문과대 학생회장 한승범(사회 09)씨는 “수강신청을 제한이나 페널티 없이 받았기 때문에 나중엔 강의를 신청하고 당일 오지 않는 인원이 뒤로 갈수록 많아졌다”며 이번 학기 0학점 강의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밝혔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 신청자의 수강 의무화 등의 대안을 구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늘(5일) 오후 5시에 있는 마지막 0학점 강의는 씨네마 트랩에서 영화<어머니>를 상영하고, 태준식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최시영 기자(dpthtm090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