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90%의 학생들에게 F학점을 주어 화제가 되었던 일명 ‘F학점 교수‘가 3개월간 직위해제 됐다.

우리학교 교무지원부는 A교수가 지난 학기 성적을 불공정하게 평가한 점과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학교의 권위를 실추시킨 점을 직위해제의 이유로 들었다.

당초 A교수는 이번 학기 강의를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강 일주일 전 학교 측은 이메일을 통해 이 교수에게 3개월간 직위해제 통보를 전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2013년 1학기 강의를 하는 줄 알았고 심지어 학생들이 수강신청까지 했는데 갑자기 직위해제를 통보받아 안타깝다”며 심정을 전했다. A교수가 당초 맡을 예정이었던 강의는 폐강된 상태다.

이 교수는 지난 학기 수강생들에게 “학사지원부 직원이 시험지 복사를 거부했다”며 “이는 학습권 침해”라며 학생들에게 의견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답장하지 않았고 이에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없다’며 학생들에게 F학점을 주었다. 이 후 상당수의 학생들은 수강정정 기간 동안 학점을 다시 받았다.

김하연 기자(hykim9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