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자기소개와 기조발언 부탁드립니다.

47대 총학생회 준비하고 있는 고대공감대 선본 정후보 최종운, 부호보 이나영입니다.

정후보 : 지난 고대공감대 총학생회는 학우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학우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했고 많은 부분을 현실화시켰다. 페이스북, 고파스,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피드백을 얻기도 하였다. 4년만에 핵심교양 확충, 핵심교양졸업요건 축소, 열람실 개선, 무선마우스 공동구매, 건강검진권 공동구매, 기숙사 통금 해지, 남학생 휴게실 신설, 릴레이 강연회 허니책방 등 학우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에서 시작된 것이다. 고대 공감대 총학생회의 소통은 민족고대 총학생회로서 대외적인 입장을 견지할 때 가장 우선시되었던 것이다. 4.18의거를 비롯해 깨어있는 지성의 요람이었던 고려 총학생회로서 공감대는 디도스, 국정원, 이석기 사태 등 우리 사회의 비민주적인 사건 사고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그리고 이는 총학생회가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모두 중원위원회 정책투표를 통한 학우들의 의견수렴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할 때 학우들의 한 표, 한 표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고 이에 따라 학우 여러분이 지향하는 바가 총학생회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도록 소통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다만 고대생 전체를 대표하는 총학생회 특성상 단과대 학생회, 과학생회 등 기층학생회와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47번째 고대공감대 총학생회 선본은 저와 부호보 모두 기층 학생회와 총학생회 모두 경험하였고 서로 위치에서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 느꼈기 때문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학우들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는 동시에 기층 학생회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총학생회, 47번째 총학생회를 도전하는 고대공감대 선본에서 만들어 보이겠다. 해냈기에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고대공감대의 약속, 고대생을 위한 고대 만들기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내적으로는 학우 복지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학우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지지를 바탕으로 총학생회의 목소리를 내겠다. 학생회라는 글자 풀이 그대로 학우들이 학생회의 중심이 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Q1. 고대공감대 선본에서는 3년 연속 총학생회에 도전하고 있는데, 지난 46대 총학생회를 평가해본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정도 줄 수 있는가. 또 작년 총학생회의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부후보: 저 같은 경우는 올해 46대 총학생회에서 교육복지국장을 역임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70점 정도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총학생회의 기본적인 역할인 복지증진과 교육권 개선을 위해 상당히 노력했고 가시적인 효과를 이루어냈다고 생각한다. 방금 정후보가 말했듯이 핵심교양 확충, 기숙사통금 해제, 졸업요건 변경 등과 같이 학우분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혜택은 많았는데 그에 비해 사회적 참여는 부족한 면도 없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학우들의 목소리를 단 한분이라도 더 들으려고 노력했고 이를 바탕으로 총학생회가 움직였다는 것은 분명히 잘한 점이고 이어나가야 한다. 그러나 시국선언과 같은 중요한 사안들은 시기성을 놓치지 않도록 앞으로 더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우리 47대 고대공감대 선본은 이런 부분을 보완해나가서 대학평가 거부운동, 근로장학생 시급 인상과 같이 사회적 문제를 학내로 끌어들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Q2. 두 후보 모두 단과대와 총학생회에서 활동한 경험이 장점이라고 말했는데, 2년간의 활동 동안 느낀 점과 이것을 어떻게 47대 총학생회에 반영할 계획인가.

정후보 : 총학생회를 하면서는 단과대 학생회가 왜 저렇게 하는지 답답함을 느낄 때도 많았다. 45대 총학생회를 하고 46대 총학생회에서도 집행부를 하고 싶었지만 당시 공대 학생회에서 아쉬운 점이 많아서 공대 학생회에 출마했다. 공대 부학생회장이 되고 보니, 더 나은 공대를 만들기 위해 당차게 출발했지만 총학생회를 할 때는 보이지 않았던 단과대 학생회만의 고충이 있었다. 총학생회가 기층 학생회의 의견을 요구할 때, 과반 학생회의 피드백이 부족할 때도 많았고 총학생회가 제시하는 사업에 가타부타 의견도 없고 무관심한 경우에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아무래도 단과대 운영위원회에서 느꼈던 이러한 부분, 즉 총학생회와 과반 학생회의 입장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과반의 의견수렴을 부탁할 때 단과대 학생회나 과반 학생회의 입장을 조금 더 아는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사업마다 반영이 되어야 할 만큼 그 무엇보다 중요한 지점이 되어야 한다.     

부후보 : 또 저희가 기획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소통자문단이라고 각 과별로 학생회 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 중심으로 구성 된 소통창구를 마련하고자 한 다. 지금까지 총학생회와 학우들의 소통은 대의체계를 따라서 중안운영위원회나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치중된 경향이 있었고 그렇지 않고서는 정책 투표와 같이 정말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만 거시적으로 학우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부분을 더 개선해나가고자 굳이 학생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더라도 총학생회 사업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줄 수 있는 학우들을 모아 각 과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점은 우리의 사업의 홍보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고 반대로 여러 가지 비판받을 부분이나 잘못한 점을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지 더 많은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다.

Q3.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학우들이 총학생회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 ‘등록금 인하’라는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학교 내에서의 투쟁만으로는 획기적인 등록금 인하가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 비운동권 선본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계획인가.

정후보 : 등록금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와도 얼마든지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 정치적, 사상적 배경을 가지고 특정 정파와 연대하는 것만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안에 따라 대외활동을 하고 연대해서 사업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 특히나 등록금이라는 중대한 사안에 있어서만큼은 대외적인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 지역 사립대학들과 자료 조사를 함께하고 전략을 상의하는 등 연계하여 등심위를 준비하고 동시에 등록금 인하의 목소리를 성명서나 기타 여러 가지 매체를 이용하여 함께 낼 수 있도록 하겠다.   

Q4. 고대공감대 선본에서 학우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것만큼은 지키겠다라는 공약 2가지는?

부후보 : 제1공약은 대학평가거부운동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언론사의 권력에 대항한다는 의미 뿐 아니라 대학이 정말 대학답게 학문의 전당으로 바로잡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대학평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주체가 학생들이 아닌 외부 기관이라는 것이다. 취업률이나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고 싶은 대학은 순위가 지표에 반영이 되었지만 학생들이 학교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학습권은 얼마나 보장받고 있는지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단순히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였고 대학은 이것에 휘둘리게 되었다. 이 피해는 학생들에게 전가되었고 이러한 대학평가가 학생들의 교육권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공약이다.

우리의 제1공약이 대학평가 거부운동이고 나머지 부분은 교육권 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전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대학평가거부 운동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다.

Q5. 학우들의 결정이 총학생회장의 투표에 반영된 것을 어떻게 가시적으로 보여줄 것인가. 또 이 경우에 비밀투표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투표권을 잃을 가능성이 있지는 않을까.

부후보 : 저희는 총학생회장의 한 표가 개인의 한 표가 아니라 학우들의 뜻을 모은 한 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학우들이 총학생회장이 어떤 사람을 뽑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그 뜻에 반하지 않고 학우들의 의견에 따라 선정할 것을 약속드린다. 제로 본교의 노조나 교수의회의 경우에도 투표권이 있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지만 그 결정에 따라 이미 움직이고 있다. 학생들 또한 마찬가지여야 한다. 총학생회장의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학우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어주는 총장을 선택해야 한다. 이미 직원노조와 교수의회에서도 이미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Q6. 불친절 교직원 문제 공문서가 권고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 효력이 없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시정을 이루어지게 하는 추가적인 제도가 있는가.

부후보 : 이 공약은 세 가지 정도의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학우들께 불친절 사례를 수합하고자 한다. 학우들이 직접적으로 어떤 불편을 겪었고 어떻게 느꼈는지와 같은 정보를 수합할 계획이고 두 번째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학사지원부에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이러한 부분에서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총학생회 차원에서 해당 학사지원부와 면담을 진행할 것이다. 교직원 불친절 문제는 단순히 몇몇 학우들만 겪은 문제가 아니라 지난 수년간 수많은 학우들이 겪었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분명히 바로잡고 근절시킬 것이다.

Q7-1. 대학평가는 외부 기관에서 실시하는데 거부운동이 의견표출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인가.

정후보 : 현재 대학평가는 지나치게 서열화 되었다. 이 영향력이 수험생, 학부모, 대학에 엄청나게 크게 작용하고 있다. 언론사의 이런 권력에 휘둘리면서 큰 학문을 공부하는 대학은 그 본질을 잃어 취업학교가 된지 오래라고 생각한다. 학생의 본분과 대학평가의 순기능인 대학의 선진화, 대학교육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대학평가 반대 운동의 목소리를 낸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Q7-2. 논문이나 연구실적에 대한 평가로 대학 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긍정적인 면을 무시한 채 대학평가의 지표개선운동이 아닌 거부운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정후보 : 대학평가에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 둘 다 존재한다. 대학평가를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운동이 아니라 지나치게 서열화 된 대학평가를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방금 말한 지표부분에서 연구 실적은 단순히 봐서 긍정적인 대학평가의 긍정적인 지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장기적인 연구 실적이나 단기적인 연구실적을 비교해 볼 때 ‘일년동안 얼마나 많은 논문이 게재되었나’와 같은 지표는 내면을 따져보면 대학평가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Q8. 대학평의원회는 심의기구이고 실질적인 영향력이 미비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부후보 : 대학평의원회가 만능 열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학평의원회가 개설된다고 지금까지 산재되어있던 문제가 모두 한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사립학교법과 고려대학교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 학교와 학생 사이의 소통 창구는 생길 수 있다.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일년에 여섯 번 회의를 통해 등록금을 낮추기에는 굉장히 힘든 실정이다. 고려대학교가 얼마 전 예결산 뻥튀기 1위 대학으로 뽑혔다. 이는 학생회가 학교를 지속적으로 관리, 감시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가 무조건적으로 등록금을 높게 책정하고 그 돈을 어떻게 쓰는 지도 모른 채 가만히 다음 해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학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학교의 정책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학교에 대학평의원회 개설을 요구하는 것이다. 대학평의원회는 시작일 뿐이다. 지금 2명으로 제한되어 있는 학생대표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9. 대학평의원회는 심의기관이기 때문에 학교와 학생 간의 분쟁에서 학교의 손을 들어준 판례가 있었다. 이에 관한 대책이 있는가.

등록금심의위원회도 작년까지는 심의 기구였지만 올해부터 의결기구로 바뀌었다. 이것은 단순히 학생들이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바뀐 것이 아니라 학생회와 여러 대학들의 총학생회가 함께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낸 결과이다. 마찬가지로 대학평의원회도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단순히 고려대에 대학평의원회가 개설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수를 늘리고 그 권한을 강화하고자 여러 가지로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한마디

정후보 : 지난 9일동안의 유세에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두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학우들의 목소리, 소통을 열심히 하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