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특별전형 부정입학 의혹, 아무런 조치 없나

지난 1월 감사원의 학사업무 감사를 통해 우리학교 농어촌 특별전형 부정입학 사례가 대거 적발됐으나 여전히 별다른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농어촌 특례입학 감사 대상은 총 82개 대학의 2009~2011학년도 농어촌 특례입학자들로, 우리학교가 80여명이 적발돼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학생들은 농어촌으로 주소를 위장 이전하고 자녀를 농어촌 고교에 입학하는 방식으로 농어촌 특별전형에 합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리학교 입학처는 "감사원에서 해당 학생들의 명단을 전해 받지도 못했다"며 이는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현재 입학처 차원에선 학생들에 대한 징계나 농어촌 특별전형 규정 강화 조치는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교과부 측에서는 아직 행정안전부를 통해 학생들의 의혹 사실의 진위 여부를 가리고 있기 때문에 당장에 조치를 취하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미 농어촌 학생으로 위장한 학생들은 본인들의 불법행위를 알고 있을 것" 이라며 "고의적인 위장이므로 확실한 진위 판단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성자 : 이슬, dew11@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