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의 변 9월 1호 피드백

<성추행 가해자 출교 요구>

-결국 출교. 수고했슈.

-수고많으십니다. 멋있어요. 의대생 출교 꼭 이뤄졋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제발 제대로 행동해주세요. 저도 참여하고 싶은데 기회가... ㅜㅜ

-학생회 파이팅!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성들과 학우들의 권리를 위해 힘쓰는 학생회가 되겠습니다^^

-학교가 ‘의대생 성추행 가해자’라니 현실성이 떨어지나 봅니다. 이들은 범죄자입니다. 왜 도대체 ‘성범죄자’ 처벌에 학교 측에서 지금보다 더 발벗고 나서지 않는지 아해가 되질 않습니다. 성범죄자를 본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암묵적으로 보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를 왜 학생회 측에서 이렇게 애쓰게 만드는지 그 자체가 너무 화가 납니다.

-성범죄자를 제대로 나서서 처벌하지 않는 본교가 수치스럽다.

-고대 여학우들이여 성추행 의대생 출교를 위해 단합하자!

=>많은 학우들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감싸는 듯한 학교의 태도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출교를 계기로 성폭력에 단호하게, 피해자의 권리를 우선해서, 예방에도 힘쓸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900여 명의 학우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많은 성명서가 쏟아져 나왔던 것은 학내에서 성폭력과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새로운 도약이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문과대 학생회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출교는 사실 사후처벌의 문제인데 사후처벌을 넘어 이런 사건이 일아난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하는 노력도 좀 해주세요. 출교 요구는 사실 이 문제를 되게 단순하게 인식한 결과라는 생각...

=>성폭력 문제는 여성 차별로 육아와 양육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시키며 성을 인간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여기고 자신이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 온 사회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은 2등 시민이고 여성의 몸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만연하게 만드는 사회를 바꾸는 것에 근본적 해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당국만이 아니라 법원, 경찰, 언론 등은 여성이 문란하다, 먼저 유혹했다는 식으로 마치 성폭력의 원인을 여성이 제공하는 듯 몰아가거나 성폭력은 남성의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이 문제인 것처럼 묘사하기도 합니다. 성폭력 피해 여성이 법원의 이런 태도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한 사례도 최근 있었고, 밀양에서 벌어진 집단 강간 사건에서 경찰이 피해자가 밀양 물을 흐렸다며 오히려 비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교 본부 역시 성폭력 문제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하지 않아왔습니다. 이번 사건도 피해 여학우는 거듭 고통을 호소하는 데도 학교 당국은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성폭력에 관대한 이런 태도를 바꾸고 피해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 역시 여성이 차별받고 천대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일과 함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성범죄 처벌법조차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지만(정조 관련법으로 존재) 여성운동의 꾸준한 결과로 성범죄 처벌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것은 분명 진일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출교 요구 운동이 학내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학내에서 반성폭력적 분위기 속에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의 권리가 존중돼야 하며,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온정주의적 대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던 결과일 것입니다. 또 여성이 문란하다는 식의 태도가 얼마나 문제인지를 다시금 깨닫는 계기도 됐습니다. 만일 출교가 되지 않고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다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아마 많은 여학생들이 과연 캠퍼스에서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할 권리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문과대 학생회는 이번 출교 조치가 하나의 이정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여성들의 권리를 확장하는 다양한 활동이 더욱 커지길 기대하며 저희 역시 열심히 활동을 벌여나가겠습니다.

<한자졸업요건폐지>

-한자는 과별로 지정하는 게 맞는 듯. 한문학과, 중문과, 국문과 한사과, 사학과, 일문과, 철학과 정도?

-한자급수 이런 눈가리고 아웅보다 차라리 한문학 과목 6학점 이수하는 게 어떰?

-그래도 문대에선 한자를 좀 공부해야하지 않을까요? 의무요건이 강제성은 있지만 효과도 있을듯.

->한자졸업요건정도는 저도 도움되는 면이 많다고는 생각해요. 근데 필요하다면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게 아무래도 더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폐지해야지

->다른 데는 몰라도 우리는 인문학도인데 한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함

->국제어문은?

=>문과대 학생회는 기본적으로 수업과 학업은 강제가 아닌 자율로, 학교는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학기 설문조사 결과 어떤 형태로든 폐지가 필요하다는 학우들이 약 70%였습니다. 이번 9.29 문과대 학생총회에서는 한자졸업요건폐지에 대한 학우들의 뜻을 묻고자 합니다.

한문학과, 중문과, 일문과 등 한문이 꼭 필요한 과의 학생들, 한문을 배우고픈 학생들이 더 쉽고 풍부하게 한문을 배울 수 있도록 한자 특강, 교양 수업 등을 개설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런 방안을 학장님께 건의드렸고 논의해보시기로 했습니다.

<수업관련>

-왜 사회학과는 영강비율이 대폭 증가하나요? 국강은 수강생 너무 많고. 영강도 장난 아님. 과목 수 좀 늘려주세요.

-사회학과생입니다. 강의수는 늘지않고 정원만 줄이면 학생들은 어쩌나요.

=>학장님께 문의한 결과 영강비율자체를 늘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국강을 하시던 교수님이 올해 강의를 쉬시거나 하는 이유로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일 수는 있다고 합니다. 사회학과 대형강의 문제, 수강전쟁 문제는 정말 고질적인데요. 이번 문과대 비상학생총회의 요구안인만큼 학교 본부에 교원확충을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영어자신없는 사람에게 영문강독 수업(교수님) 추천 부탁해요.

->YBM에 문의하세요.

=>ㅜㅜ 웃기면서도 슬프네요. 영어에 자신없지만 영어를 차근차근 배우고 싶은 학우들을 위한 수업이 더 많아져서 학원가지 않아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녹두울림방 방음 공사>

-이걸 학생회비로?

-오 이거 했네요. 결국 되는구나!!

=>학사지원부, 관리처와의 꾸준한 협의로 방음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좋은 자재로 방음공사가 됐다고 합니다^^ 거의 1년 동안 기다려주신 녹두울림분들과 주변 동아리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기타>

-문대 학사지원부 선생님들 조금만 더 친절하셨으면..

=>적은 인원이 여러 업무를 맡으시다보니 학우분들에게 딱딱하게 대하시는 일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교직원분들도 더 늘어나서 서로 웃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학사지원부장님과 면담할 때 상황을 여쭤보고 말씀도 드려보겠습니다^^

-영문학 이중전공 재미있어요^^

->진심인가요?

->Are you sure?

=>저도 영문학 이중전공인데 어렵던데 ㅠㅠ

-문도관 24시간 개방해주세요!

=>현재 시험기간 1주전부터 문도관이 24시간 개방되고 있습니다. 강의동은 종일개방이 되지 않고 있는데 대안을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중앙광장 24시 열람실을 이용해주세요 ㅠㅠ

-2학기는 보람차게 보내려 했으나 술이 날 놓지 않는다.

=>학우님이 술을 놓지 않는 건 아니시죠?^^

-여자친구와 깨지고 다음 여자를 만나기 전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도의적으로 무방?

=>개콘 '애정남'은 1년=1달. 2년=2달, 단 100일 미만은 금지기간 없다고 하던데... 자기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여자가 담배피면 안 됨?

=>여성들의 흡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흡연은 자신의 선택인데 여성이라고 문제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암 인근 자취방 가격 좀 잡아봐요. 돌아버리겠네. 보증금 천만원이 뉘집 개이름도 아니고.

->조만간 정부에서 자취방, 하숙집 등의 담합을 조사, 처벌한다고

=>가뜩이나 등록금도 비싼데 생활비까지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하숙비 담합 금지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는데 확인해보겠습니다!

-Hello! 외국인인척 할랬는데 필기체가 완전 한국인스럽다...

->대박

=>저도 보고 바로 한국학생이라는 걸 알았어요 >ㅅ<

-서관 202호 에어컨 설치 good!

=>감사합니다^^ 냉난방시설 개선은 정말 꾸준히 이뤄가야 할 문제인 듯합니다.

-선반말고 가방걸이 만들어주세요~!!

=>건의하겠습니다^^

-낼 소개팅인데 건투 좀 빌어주세요.

->화이팅하세요. 잘 될 거에요.

-> 안 생겨요.

=>안 생긴다니...학우님 그러지 마세요~ㅎㅎ 잘 되셨나요? 화이팅입니다!!

-리모델링 너무 자주 하시는 거 아님?ㅋㅋ(농담이에요~)

=>사실 리모델링이라고는 하지만 기기 배치를 바꾼 정도랍니다. 폭우에 침수피해가 일어날 줄이야!!!ㅜㅜ

-개강인데 기쁘지 않아. 나만 이럼?

->나도 ㅜㅜ

->저도요 ㅠㅠ

=>8월 개강이라는 비보에 저도 잠시 휘청했지만...ㅋ 신나게, 활력있게 2학기 함께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