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애기능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 공과대 한자졸업요건폐지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총학생회가 진행했던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2011년 4월 비상학생총회의 성과로 고려대 전체차원으로 한자졸업요건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애기능에서는 유일하게 공과대만이 한자졸업요건제도가 유지되었습니다. 따라서 총학생회에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지난 8월 중순부터 공과대한자졸업요건 폐지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전임 공대 부학장님 면담을 시작으로 공과대 학생회장님을 비롯하여 공과대 과반학생회장님을 직접 만나고 공과대 한자졸업요건 폐지에 함께 하자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지난 8월 26일 공과대 호림반 학생회장, 열혈반 학생회장, 부회장, 최적반 3학년대표, 호연반 학생회장, 부학생회장, 4학년대표, 부대표, 3학년 부대표, 2학년대표, 부대표께서 함께 <학과장회의에 공과대 한자졸업요건에 대한 재논의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연서를 발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도 총학생회는 공과대 학생회장님, 공과대부학생회장님에게 수차례 전화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연락이 되지 않았고 한자졸업요건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문자에도 답이 없으셔서 먼저 과반대표님들에게 문의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공과대학생회장님과 연락이 되어 직접 만났고 공과대 학생회장님께서는 공과대의 문제이니 공대 자체적으로 해결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총학생회는 연서를 발의했으나 학교 측에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한자졸업요건이 폐지되지 않은 단과대와 한자졸업요건이 소급되지 않은 단과대와 함께 한자졸업요건폐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때, 문과대학생회는 비상학생총회 안건을 상정이 되었고 정경대학생회는 재학생 소급적용을 요구했습니다. 의대, 간호대(소급적용), 경영대학생회는 한자졸업요건에 대해서 요구가 높지 않다고 판단, 한자졸업요구폐지활동을 펼칠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보과대에 경우는 폐지되지 않은 2개과 중, 1개과에서는 학교측에 폐지를 요구했고 다른 1개과는 폐지할 요구가 높지 않다고 판단하여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8월 29일 총학생회에서는 신임 공과대부학장님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공과대 한자졸업요건폐지에 대해 공과대부학장님께서는 공과대차원에서 학생의 의견을 대변하는 정식적인 폐지의견을 제출하라고 하셨습니다. 총학생회에서는 이 상황을 공대학생회장님께 알려드렸고 공대학생회장님은 개별적으로 공과대 학장님과 학부장님들을 만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후, 총학생회에서 공과대 학생회의 입장을 물었는데, 공과대학생회장님은 한자졸업요건에 관해서 학생들 사이에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공대학생회에서는 공식적으로 한자졸업요건폐지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총학생회에서는 9월부터 애주가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0월 5일에 기자회견을 진행하여 애기능문제해결을 위해 대대적인 선전을 진행했습니다. 10월 9일 중운위에서 공대 한자졸업요건제한 폐지에 대한 공대 정책투표를 발의했으나 공대학생회장님은 정책투표를 거부했고 이후, 회칙에 의거 241명의 공대생 연서로 다시 정책투표가 발의되었으나 중운위의 동의를 얻지 못하여 정책투표가 미실시 되었고 총학생회차원에서 공대생 여론수렴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학생회가 공대 한자졸업요건제한 폐지를 논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타 단과대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자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었지만, 공과대의 경우, 공과대 차원의 명확한 입장이 없고 공과대 운영위원회의 논의 혹은 공과대 학생설문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점, 공과대 부학장님의 공대의 의견을 대변하는 입장을 정식적으로 제출하라는 공과대 부학장님의 의견을 종합하여 판단, 회칙 상에 명시되어 있는 정책투표를 발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215명의 공대생이 직접 발의한 사실과 여론을 비춰봤을 때, 공대생들의 한자졸업요건폐지에 대한 의견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22:05:10: